자작글-024
대프리카 /호당/ 1014.7.23 대구라는 커다란 가마솥에서 매운탕이 끓는다 주인은 연신 장작불을 지핀다 맹렬히 끓는 국물이 튀겨 밖으로 도망친다 이 맛에 향기에 취해 입술이 뻘겋게 땀 뻘뻘 시뻘건 국물에 숟가락 들락날락 앞가슴 단추 풀어 헤치고 앗따 이 맛 한여름에 제격이지 문밖에 벗어놓은 신발이 녹아 붙는다 아프리카에는 밀림이 있던가 대프리카* 교외 밀림도 땀 뻘뻘 흘린다 *대구의 여름은 뜨거운 아프리카대륙에 빗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