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늦가을의 파계사

인보 2024. 8. 31. 08:49

      늦가을의 파계사/호당/ 2024.8.31 아등바등 세월 붙잡고 지친 가슴 부여잡고 삶은 연습이 아닌걸 헝클어진 바람 한 줄기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봐 생은 밑뿌리 잡고 떨어지지 않네 절룩거리며 삐걱거리는 관절음이 연리지 하나 비벼대는 소리 닮아 삶은 아픔도 품어야 한다네 원통전에 올라 바라본다 목어는 뱅글뱅글 낙엽은 우수수 반야심경 목탁 소리 겸손하게 대숲으로 내려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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