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황소식당에서 대화

인보 2024. 8. 29. 09:55

 
황소식당에서 대화 /호당/  2024.8.28

이미 몇 차례 테이블에서
음미했으니 
맛을 옮기자고
제안이 효험 없다
곰탕은 몇 차례 묵어 
궁둥이 훑고 간 소전갱이 같아 한물간 맛
정담이 빈곤하다
녹음테이프 재생은 식상한
내 입맛
또 말의 꼬리 자르고 
자기 말을 잇는다 
며느리 손자에 분배하는
엽전 몇 닢
우리들 대화는 F 학점
풋살구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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