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 전망대에서/호당/ 2024.8.30
민통선 건너 북녘
아련히 보이는 마을들
초소들
뒤통수 감시망은 노려본다
겁에 질려 음cm리는 듯
우울하게 느낀다
민통선의 새들은
남으로 북으로 자유로이
왕래하건만
언제 철조망이 걷힐 것이냐
남을 그리워하고
돌아 올 수 없는 사람아
억압과 거짓 선동에
길 들린 사람아
척 곧이 믿지 말라고
남에서 불어온 바람
따뜻함을 느끼라고
포연이 사라진 지 반세기 넘는데
이대로 굳어만 간단 말인가
오라
남으로 바람 따라 철새 따라
어화둥둥 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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