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을지전망대에서

인보 2024. 8. 30. 10:16
    
    
      
      을지 전망대에서/호당/  2024.8.30
      
      민통선 건너 북녘
      아련히 보이는 마을들
      초소들
      뒤통수 감시망은 노려본다
      겁에 질려 음cm리는 듯
      우울하게 느낀다
      
      민통선의 새들은
      남으로 북으로 자유로이
      왕래하건만
      언제 철조망이 걷힐 것이냐
      
      남을 그리워하고
      돌아 올 수 없는 사람아
      억압과 거짓 선동에 
      길 들린 사람아
      척 곧이 믿지 말라고
      남에서 불어온 바람
      따뜻함을 느끼라고
      
      포연이 사라진 지 반세기 넘는데 
      이대로 굳어만 간단 말인가
      오라 
      남으로 바람 따라 철새 따라
      어화둥둥 안아보자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종소리의 변신  (0) 2024.09.01
늦가을의 파계사  (0) 2024.08.31
황소식당에서 대화  (0) 2024.08.29
조상의 묘 이장  (0) 2024.08.28
시인의 사랑법  (0)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