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봄날은 간다/호당/ 2024.8.26 페닐에틸아민이 스멀스멀 스며드는 봄날이다 박하사탕 같은 햇볕에 연분홍 휘몰고 온 봄날이다 가장이란 이름으로 기둥 기우뚱하지 않으려 많이도 굽실거렸지 홀씨 같은 새끼들 멀리 보내 꽃대마저 휘청하다 말라간다 몽롱한 봄 꿈같은 세월에 휩쓸고 간 청춘 말 없는 봄날 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