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봄날은 간다-1

인보 2024. 8. 27. 13:37

 
 

봄날은 간다/호당/  2024.8.26

페닐에틸아민이 스멀스멀 
스며드는 봄날이다
박하사탕 같은 햇볕에
연분홍 휘몰고 온 봄날이다

가장이란 이름으로 
기둥 기우뚱하지 않으려
많이도 굽실거렸지

홀씨 같은 새끼들 멀리 보내
꽃대마저 휘청하다 말라간다

몽롱한 봄 꿈같은 세월에 
휩쓸고 간 청춘
말 없는 봄날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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