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 會者定離/호당/ 2024.9.20
그 목소리 또 들을 줄 알고
태연히 그리고 오늘 그림자를
잊는 것이 삶이다
내 가슴에 등록되지
않는 벨 소리
안 받는 것이 편한걸
밝으면서 어두운 그림자도
즐겨야 하는데
피싱 phisbing
우회전하면 벨을 받는다
슬며시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그림자
화들짝
한 꼬지로 꿰인 여덟 탯줄
하늘 낚싯대 낚이고
달랑 두게 남은 것을
마지막 남은 하나
‘회자정리’란 낱말
잊지 않으며
미늘에 걸려도 태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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