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받는 날 /호당/ 2024.9.19 생명을 다루는 그의 앞에 앉으면 나는 작아진다 처방전이나 문진이나 레퍼토리는 같았으나 오늘은 툭 붉어진 문진 ‘시를 쓰느냐’라고 숙제하듯 쓰지만 구속되지 않는다는 대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이 듣기 싫지 않다 이웃에 족친 간의 의사가 있으니 음파가 닿았는지 추석 연휴 끝 시작한 날 대기실엔 멍든 바람이 가득하다 |
처방받는 날 /호당/ 2024.9.19 생명을 다루는 그의 앞에 앉으면 나는 작아진다 처방전이나 문진이나 레퍼토리는 같았으나 오늘은 툭 붉어진 문진 ‘시를 쓰느냐’라고 숙제하듯 쓰지만 구속되지 않는다는 대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이 듣기 싫지 않다 이웃에 족친 간의 의사가 있으니 음파가 닿았는지 추석 연휴 끝 시작한 날 대기실엔 멍든 바람이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