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처방 받는 날

인보 2024. 9. 22. 11:28

 
처방받는 날 /호당/ 2024.9.19

생명을 다루는 
그의 앞에 앉으면
나는 작아진다
처방전이나 문진이나 
레퍼토리는 같았으나
오늘은 툭 붉어진 문진
‘시를 쓰느냐’라고 
숙제하듯 쓰지만 
구속되지 않는다는 대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이 듣기 싫지 않다
이웃에 족친 간의 
의사가 있으니
음파가 닿았는지
추석 연휴 끝 시작한 날 
대기실엔 
멍든 바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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