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노점상/호당/ 2024.9.18
길바닥에 목숨 줄 걸어놓은
과일 노점상
추석은(17) 어쩔 수 없지
연휴란 나에겐 사치
배 꼬르륵하지
다음날 어김없이
목로 木壚를 지킨다
물러가지 않은 더위 섭씨 35도
반라의 젊은이 생기 넘친다
목 지켜 노리는
내가 목 빠지겠다
간혹 동정심 몇 개만
비닐 주머니를 입 벌린다
오늘 저녁 밥상은
라면이 분명하다
길게 묶어둔 목줄
주섬주섬 거둔다
멍든 과일 하나둘 생기면
내 가슴 멍이 돋는다
추석 명절 연휴는
노점상 목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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