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어온 길이 앞으로는/호당/ 2024.9.25
배움의 시작이 あいうえお를
밟아야 할 길
비행기 헌납금. 월사금. 또 뭐
이런저런 돌멩이가 머리를 쳐서
걸을 수 없다
드디어 항서 한 장 공중으로 날자
그 길은 뚝 끝났다
모음 자음의 길
보리 이삭 주우면서
공부해도 웃음이 난다
잡초를 걷어낸 내 갈 길
울퉁불퉁하더라도 맹렬히 걷는다
내 손으로 길 닦아 걸을 수 있어
내 삶이 편편하다
보리밥. 감자가 별식이 된 식단
논둑 밭둑마저 포장된 세상 길
번쩍번쩍 희한한 세상이 펼친다
훤히 트인 내가 걷는 길이
끝은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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