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온돌 한정식당

인보 2024. 12. 27. 10:39

온돌 한정식당 /호당/ 2024.12.26

백반 기행에 방영되어 
명성의 새가 
대구 상공을 휩쓴다

후기는 
맛을 끌어내어 
한 번쯤 침 흘려 보고 싶어진다

1시에 예약하고 허름한 영* 잎이 
도착하니 12시 20분
식탁에 앉혀주나

바깥 의자에 떨고 있는 몰골
보다 못해 주인은 더운 찻물
내어준다
우리끼리 
아무도 타박하지 않았다

빼곡히 차린 반찬
불고기 한 쟁반
된장찌개 바글바글
이름값치고 그 정도의 맛이다

늙은 입술에 과한 
여인의 입술을 포갠 맛이다
젊음아! 보고 비웃지 말라
격에 맞지 않은 지난 뒤 
맛 기행 따라왔다.

*마른 나뭇잎 사투리. 배추 겉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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