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동국 冬菊

인보 2024. 12. 28. 11:31


동국 冬菊/호당/   2024.12.28

운암지 둑에 동국 무리
저들끼리 재잘거리다
날 보고 
추위 따위는 아무렇지 않거든
노란 기를 펼친다

칼바람 휩쓴다
잠시 한들 하다 어림없지
노란 입김 뿜어낸다

바삭거리는 풀잎은 
떨고 있는데
노란 정기 발산해
내 눈과 마주치자
고목에 꽃이 핀다 한다

추위에도 꿋꿋한 국화
오상고절이란 
옛말 네 가슴에 달아주고 싶다
네 절개는 노랑으로 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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