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 꽃집 불로동/호당/ 2024.12.30
한파는 화훼단지도 얼어붙었다
벌 나비 집 지키지
나 같은 할 일 없는 자
어슬렁거리지
거기까지 소요 시간을 짐작한다
도시철도, 환승하고 시내버스로
정한다
실컷 걷고 별 차이 없다
가게 문은 열리고
주인은 없고
꽃만 저들끼리 시무룩하다
운동화 한 켤레 왔다 간들
청운 농원 주인이 바뀐 듯
원종 게발선인장 구별할 줄 모른다
2만 원호가
기가 찬다, 8천 원 후려친다
종전에 그 값으로 샀으니까 다
내 반려 식물
게발선인장
나를 기다리다 반겨준다
사랑스러운 것들
아기 쓰다듬어 주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