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명사들과 한 자리

인보 2025. 1. 9. 13:41

명사들과 한지리/호당/  2025.1.9

우연히 명사의 앞에 선다
입 다물어 어리바리한 몸짓

문학의 숲에서는 시원타 덥다
움 틔우지 못한 자가
조무래기 그늘에서
위통 벗어버린 채 
상투 어구를 토해놓는다

아 글쎄
명사에는 벌벌
경찰엔 납작
논객엔 굽실굽실
나는 얼마나 위대하냐
빳빳이

모래알처럼 많은 인사 앞에
자랑 한 번 쏟아낸다
가슴 꽉 찬 허망
그제야 후련하겠다
무위 고에 빈둥거리는 사람아.

'자작글-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일  (0) 2025.01.11
친구야 하양에서 만나자  (0) 2025.01.11
편집  (0) 2025.01.09
공동 배식 밥 주걱의 권리  (0) 2025.01.09
외길  (0)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