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친구야 하양에서 만나자

인보 2025. 1. 11. 11:29

친구야 하양에서 만나자/호당/  2025.1.10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 운행했다
하양이 어떨지 
여기서 만나자 약속

올해 들어 최고의 한파가
따귀를 갈기며 
뭣 하러 쏘다니노
입 쪼글쪼글한 친구 만나
얼굴 보고 맛 삼키는 
재미로 다니거든

안심역 지나니 지상으로 달린다
30여 년 전의 얼굴은 간데없고
새롭고 수려한 풍경이 즐겁다

만남이 내천 자 골 하나 메워져
삶이 퍼덕거린다
정담은 각기 귀청의 주파수가
다를지라도
마음 포근해진다

오늘
삶의 생명수 한 병 
벌떡벌떡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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