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하양에서 만나자/호당/ 2025.1.10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 운행했다 하양이 어떨지 여기서 만나자 약속 올해 들어 최고의 한파가 따귀를 갈기며 뭣 하러 쏘다니노 입 쪼글쪼글한 친구 만나 얼굴 보고 맛 삼키는 재미로 다니거든 안심역 지나니 지상으로 달린다 30여 년 전의 얼굴은 간데없고 새롭고 수려한 풍경이 즐겁다 만남이 내천 자 골 하나 메워져 삶이 퍼덕거린다 정담은 각기 귀청의 주파수가 다를지라도 마음 포근해진다 오늘 삶의 생명수 한 병 벌떡벌떡 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