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인보 2025. 1. 31. 09:41


설  /호당/ 2025.1.29  (음력1.1)

늙은 내외는 맞절 세배하며
함께 해주어 고맙다는 말
뱉자마자 고독이 감싼다

몇 시간을 기다려야 만날 
피붙이들
저녁 무렵 되어서 밀물이 
식당 훑고는 썰물로 빠져
나간다

개펄이 드러난다
조개 등 날것들
주섬주섬 담는다

핏줄이 사라진 배경은 
공허함과 쓸쓸함이다
오래 이은 명이 겪는 
상례인 것이니 한다.

 

'자작글-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벅적거리다  (0) 2025.02.02
밥맛을 나무란다  (0) 2025.02.01
시시콜콜  (0) 2025.01.29
젊음의 파동  (0) 2025.01.29
억새  (0) 202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