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천 바닷가/호당/ 2025.2.7
피톤치드가 넘치는 산골이
내 일터였던 것이 여기
죽천 바다에 왔다
지금부터 친구삼아야 할
파도와 흰 거품에 밀려온
미역들이 산골 송이버섯
만난듯하다
절벽을 꽉 붙어 생을 잇는
따개비를 보면 어디 간들
삶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운동장 모래 휩쓸어
창 두드린다
그제야 바닷가 겨울나기
산골과 진배없다
그리던 바닷가
여기까지 온 길이
꼬불꼬불 창자 같다
시련쯤은 각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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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천 바닷가/호당/ 2025.2.7
피톤치드가 넘치는 산골이
내 일터였던 것이 여기
죽천 바다에 왔다
지금부터 친구삼아야 할
파도와 흰 거품에 밀려온
미역들이 산골 송이버섯
만난듯하다
절벽을 꽉 붙어 생을 잇는
따개비를 보면 어디 간들
삶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운동장 모래 휩쓸어
창 두드린다
그제야 바닷가 겨울나기
산골과 진배없다
그리던 바닷가
여기까지 온 길이
꼬불꼬불 창자 같다
시련쯤은 각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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