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에 길들인 사람아/호당/ 2025.4.15 세찬 바람 타고 3개 읍면의 산을 태워버렸다 짐승들 혼쭐났으니 얼씬하지 않겠다 시심으로 길들인 사람아 시심은 타지 않았어 불탄 뒤끝에도 생명은 있다 달았던 흙 식어 살아난 푸른 생명 나는 그들에게 애잔한 시심을 품는다 시에 목멘 사람아 검은 산을 보고 불탄 시심이라 낙담 말라 잿더미 비집고 치솟는 푸른 생명처럼 살아 꿈틀거린다 온천수처럼 뽀글뽀글 치솟는 시심을 바람은 욕심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면 좋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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