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말 한마디

호당의 작품들 2025. 4. 16. 09:11

말 한마디/호당/  2025.4.16

그늘 없는 말 한마디
뼛속까지 닿는다

불쑥 뱉은 말 팔매
개구리 등이 휘어진다

말풍선인지 애드벌룬인지
돌아서면 툭 터진다
아무도 밟지 않는다

주전자 물 끓어 
하얀 김 
쉬쉬 뽀글뽀글
끝내 남는 것
말 한마디 
눌어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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