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여정/호당/ 2025.5.10
기러기처럼 8남매
맨 끝은 뒤따르기에 버겁다
호미, 낫, 지게를 걷어차고
울기도 여러 번
북어 한 쾌처럼 꿰이면
등배 맞붙어 온기 대단하지
엄친의 영체로 외형은 반듯하고
족보를 들추면
양자 養子로 갈린다
호미, 낫은, 방학, 군대
휴가 때는 오달지게 쓰인다
공부는 여름 쇠비름처럼
삶겨도 죽은 듯하다 비 맞으면
거뜬히 푸르러지는
질긴 근성으로 애썼다
연약한 체질은
어머니의 애간장이
뼛속까지 스며들수록
닥친 일에 악착같이
매달릴 수밖에 없다
공직을 끝낸 지금
문인으로
참신한 시어 찾는데 천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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