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맨발로 걷기

호당의 작품들 2025. 5. 18. 07:53

맨발로 걷기/호당/   2025.5.17

모랫바닥 길을 맨발로 걷는
마음 닦는 길
모난 모래는 정을 맞지 않지
따끔한 신호로 수련하는 중

모난 말이 화살 맞는다
그까짓
태연히 날 새운다
*된변 邊 당해보라지

산골 모난 돌
큰물 만나 하류로 굴러온다
세월에 시달리고
가장 선한 물에 깎여 
조약돌을 보았는가

맨발로 걷는 여인의 
하얀 종아리가 아름답다
발바닥에서 보내는 
모난 신호를
잘 닦아 
하얀 조약돌처럼 반들거린다.


*몹시 높은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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