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임/호당/ 2025.6.13
오늘로 이 모임 끝내자는 날
만남은 기쁨의 꽃 앞가슴에
붙은 줄 알고 이만큼 멀리 왔다
만남은 영원하지 않다는 건
삶 역시 그렇다는 걸 안다
그러므로
우리 만남에는 설렘에
맥박이 더 뛰었고
죽은 소나무보다
살아 팔팔한 소나무가
더 아름다워 보이지
오늘
너의 얼굴 원 없이
쳐다볼 수 있지만
뒤돌아 가는
너의 뒤통수를 보면
울컥한 맘 솟지 않으랴
이승의 소풍 끝나지 않았어
즐길 수 있는 데까지 이어가세요
안녕하시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