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陸史를 追慕하면서
(2004.10.23.토)
호당/박승봉
안동 땅 원촌리의 샛별
일찍부터 동토의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셨던 임은
엄동설한에서
봄을 되찾겠다고
내외를 넘나들며
그 혼을 뿌리시다가
사나운 독사 떼의 질곡으로
불혹의 나이에 타계하셨습니다.
임의 탄신 100주년!
임이 남긴 시혼은 후세에 빛나고
빼앗긴 들녘 되찾겠다는 그 혼은
우리들의 귀감이었습니다.
편히 쉬실 곳 없었던 님
임을 위한 문학관 세웠으니
임의 독립정신
임의 시혼
청포도 알알이 익어가는
안동 땅 도산에서 편히 쉬소서!
불혹의 젊디젊은 그 시혼이
엄동설한 나목에서 새봄 맞아
새잎 돋아 생명 되살아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