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가을을 맞으며

인보 2005. 8. 16. 06:18
    
    가을을 맞으며 2005.8.15
       호 당
    푸성귀를 가마솥에서
    그렇게도 삶아대더니
    수레바키 돌아가는데는
    이길 수 없어
    고개 숙이는구나!
    당신에게 뿌린 사랑이 
    한층
    순해진 햇볕에 
    아침저녁 서늘한 기운으로
    사랑의 열매로 영글어갑니다.
    오늘 아침 
    풀잎에 맺힌
    찬이슬 걷어차고 
    논둑길 걸으며 
    사랑 맞으려나갔더니
    풍만한 가슴으로 
    맞아 주었습니다.
    하늘은 
    파랑물감으로 물들이고
    드높아져
    온통 맑고 풍요한 
    노오란 사랑만이 가득합니다.
    아! 가을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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