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복지관 사람들

인보 2005. 9. 29. 12:50


복지관 서예실에서

호 당 2005.9.29 푸른 산기슭에 자리 잡은 이곳 황혼의 엷은 빛이 머무는 곳. 세월의 강물이 바다에 가까우니 유수는 느리게 흐를 뿐 오히려 마음의 유수는 그대로일 뿐인데. 그래도 한때는 샘솟는 정열로 내 꿈을 실현했었는데. 엷은 빛 더 진하게 색칠하려 힘쓰지만 팔레트(Palette)에 물감을 혼합하려는 화필이 무딜 뿐. 그러나 온 힘으로 황혼의 엷은 빛을 진하게 물들여 더욱 아름답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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