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詩語)를 찾으려고 05.9.26
호 당
물 빠지기가 시원찮은
배수구로 흐르는
혼탁한 물
미처
정화되지 않은 물로
가득 차오르는
정화조처럼
이 가슴에
답답함만 차오른다.
한 마리
고기 낚으려고
낚싯대 던져놓고
하염없이 바라보는 찌!
낚싯밥이 시원찮았는지!
고기가 더 약았는지!
낚지 못하는 고기.
고공을 맴도는 독수리
빤히
꿰뚫어 보는 시력으로
쉽게 고기를 낚는데
워낙
시력도 낚싯밥도
시원찮아
허공만 헤맨다.
한 마리 고기 낚기
이렇게 힘들 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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