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백합향기

인보 2005. 9. 24. 07:00



      백합향기

      2005.9.24 호 당 수려한 공원에 백합 한그루 다소곳이 머리 숙여 그님을 그리고 있어요. 마파람 한 줄기 쓰다듬고 지나가면 입 방긋 고운향기 날리고 하얀 젖가슴 고운 살결 다듬고 함박웃음으로 그님을 기다리는 부푼 가슴에 꿀벌 날아와 곱게 입 맞추면 고운향기 춤추고 사랑의 단물 담아 보낸다. 남김없이 날려버린 향기 열렸던 가슴 여미고 난 뒤에는 하이얀 구슬 입에 넣고 꼭 다문 입가에 아침 햇살이 어루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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