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지리산 성삼재

인보 2005. 11. 13. 10:31

  
지리산 성삼재 2005.5.7
   호 당
신록이 푸르러 가는
계절의 여왕 5월초에
지리산 뱀삭골은
연녹색향기 자욱한데
이 몸 싣고 달려가는 
차창 안은 녹색향기로
흠뻑 취했었다.
신록의 낙원은 지리산
자락이요 
구름 덮은 안개 속은
정상 쪽인데 
낙원과 실낙원이
갈라진 듯하구나!
자욱한 안개 덮여
구름 속 헤치니
캄캄한 밤길이 
여기보다 더 할 손가마는
그님 맞는다는 기쁨으로
밤길도 즐겁다.
성삼재 등 올라타니
“찡” 하는 귀 울림에   
고도의 신호로 위협하지만
자욱한 안개만이 
나를 맞아준다.
구름 속 헤치며
엉금엉금 기어서
하강하고 처다 보니
저 세상 해매다
속세로 돌아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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