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의 풍광 2005.5.19
호 당
곧은 마음 숲 하늘 찌르고
빽빽이 서있는 틈 사이
터널
연두색 새움이 다투어 움트는
소쇄원 가는 길
도랑물을 벗 삼고
소쇄원 광풍각이
그 옛날
풍류 한량들이
풍류를 노래하던 세월을
삼키고 서있다
관광객 드나들며
소쇄원을 쓰다듬지만
속사연 알기나 하나?
아마추어 사진작가
연신 샷타 누르지만
소쇄원은 즐겁다 기쁘다
말이 없구나!
갖가지 욕설에다
내가 왔노라
구린내 황칠하고
가는 자들아
제발
소쇄원에 상처주지 말라
세월에 한스럽고
너희들로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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