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6
(대영박물관 대구전을 보고)
호 당
그대
아직도 깨어날 줄 모르고
잠들고 있는가?
3000여 년의 긴 세월을!
숨소리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분명
영혼은 하늘을 날고 있는 듯!
그러나
그대 말이 없지만
그대 위한 온갖 장식들은
30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찬란한 이집트 문화는
분명 숨 쉬고 있구나!
그대를
영원히 죽지 않는
화신으로
묻어두고 싶었던 이집트인의
안타까운 갈망의 흔적!
그만 잠자자고 깨어나
3000여 년 전의
빛난 이집트 예술을
말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곱게 누워 잠자라
비록 주소는
대영박물관에 몸을 두지만
분명
그대의 국적은 이집트인이니
조국 위해
이집트 문화를 빛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