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엷은 구름

인보 2006. 1. 22. 21:38
    
    

    엷은 구름

    2006.1.8 호 당 수변공원은 초록향기 가득한데 엷은 구름이 느릿느릿 모여든다. 어디 가나 고운 시선 못 받는 뜬 구름 신세지만 오늘만큼은 주목받고 대접받는다네. 비 내리지 못할 구름이면 어디 간들 환영받겠나마는 오늘은 그런 것 따지지 않는다네. 비 내리지 못할 구름에게 기우제 지내준다고 반가워하질 말고 그들에게 자리 내어 준 것을 감사하고 고마워해야지!. 운암지에 가득 메운 수련은 아름다운 꽃 피워 벌 나비 꾀이지만 황혼의 엷은 구름 꾀일 것 하나 없네. 힘찬 초록 나무에 그늘 내려 짐 되게 하지 말자는 생각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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