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장승의 무리들

인보 2006. 2. 23. 07:45

      장승 무리들

      호 당 06.2.19 그대 가슴엔 주옥같은 명구(名句)를 끌어안고 함지산 등성이 휴식처에 파수꾼처럼 서 있다 그대 모습은 형형색색이지만 식견으로 꽉 차 내면에 녹아 흐르는 마음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고요히 밤을 사려 먹고 새벽을 향해 오늘도 산을 타는 자를 기다린다. 그대 가슴에 담긴 언어를 읽어내지 못한 자들아! 그대에 눈길 맞추고 당신이 가는 길에 한번쯤 새겨보려무나! “최고를 위해 달리지 말고 최선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으로” “나를 필요로 할 때 그에게 필요한 자가 되어라” 등등 천의 얼굴에 담긴 마음 건강에 매달린 자여! 재출발의 충전을 취하기 전에 그대 품에 안겨보라. 말없이 서 있는 그대에게 주옥같은 명구를 새기고 오늘도 그대 곁에 발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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