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첫 키스

인보 2006. 4. 9. 08:43
    
      

    첫 키스

    06.4.9 **호 당** 설익은 살구였다고 외쳐보지만 따뜻한 햇볕은 샛노란 입술로 익혀 놓았다. 한 입 꼭 깨물고 싶도록 탐스러워 와락 끌어안았으나 흰 울타리장막은 굳게 닫혀있었다. 연방 펀치(Punch) 날렸더니 제풀에 스르르 녹아 그토록 그리던 대문은 열리어 출렁이는 바다에 배를 띄웠었다. 갈매기는 춤추고 수평선을 넘으니 오케스트라(Orchestra)의 음악이 들리고 저 멀리서 지진이 요동치다 잠잠한 평화로 가라앉았다. 떨리는 냇물만 흘러 넘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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