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진달래 만발한 산언덕

인보 2006. 4. 8. 12:25
     
    ♡ 진달래 만발한 산언덕 ♡
         2006.4.8
         호 당
    솔향기 가득한 산언덕
    순한 양털 스치듯 한 바람
    뻐꾹새 지저귀는 소리
    퍼져 나가는 산언덕에서
    연분홍향기 뿌리면서 
    내게 다가옵니다
    바람에 흩날려 피어오르는
    사춘기의 울렁거리는 가슴에
    불 지르는 
    너의 화사한 얼굴
    미끈한 몸매는
    잔잔한 연못에 파랑 일군다
    그대 향이 
    내 가슴에 깊이 스며
    촉촉이 적셔지는데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박차고 일어나
    그대 향해 달려가
    힘껏 포옹하면서 
    너를 사랑한다는
    이 한마디 주고 싶다
    뿌연 황사처럼 
    연분홍 연정이 
    골짜기와 언덕에
    가득 쌓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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