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 만발한 산언덕 ♡
2006.4.8
호 당
솔향기 가득한 산언덕
순한 양털 스치듯 한 바람
뻐꾹새 지저귀는 소리
퍼져 나가는 산언덕에서
연분홍향기 뿌리면서
내게 다가옵니다
바람에 흩날려 피어오르는
사춘기의 울렁거리는 가슴에
불 지르는
너의 화사한 얼굴
미끈한 몸매는
잔잔한 연못에 파랑 일군다
그대 향이
내 가슴에 깊이 스며
촉촉이 적셔지는데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박차고 일어나
그대 향해 달려가
힘껏 포옹하면서
너를 사랑한다는
이 한마디 주고 싶다
뿌연 황사처럼
연분홍 연정이
골짜기와 언덕에
가득 쌓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