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자존심
호 당 2006.9.23
철통 같은 철조망 치고
군인들로 방어선 지키고 버티었다
그렇게 하면
나를 보존하리라 믿었다.
자존심 한 조각 버리면
인생이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보잘것없는 이들이
와르르 몰려 왔다
그리고 자존심을 건드렸다.
철통 같은 철조망이
한두 군데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
이놈들에 머리 조아리다니!
비굴해 지기는 싫다
그러나
것 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인생의 무게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얼빠진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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