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얼굴들 호 당 2006.9.20 북적되는 도심 속의 인파 그 얼굴이 그 얼굴로 각인된 얼굴은 없을지라도 신기루의 이야기처럼 막연한 얼굴로만 스친다. 길에서 만난 얼굴 스쳐가는 바람처럼 쉽게 잊힌 얼굴엔 저장된 자막은 없지만 그리운 그 얼굴 인연이 닿은 얼굴은 지워질 수 없는 자막이 된다. 모르고 살아가는 남일지라도 정감을 안겨주는 그 얼굴이 잠시나마 내 가슴의 영상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내 얼굴의 투과력은 어디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