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배롱나무 호 당 2007.2.8 구름 벗어난 새파란 하늘 보고 싶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을 받고싶었다 한 점 부끄럼 없이 너의 앞에 서고 싶었다 그래서 벗어야 한다 그래서 벗었다 진실은 그 안에 있다 내년에 피어날 진실이 그러나 구름은 좀처럼 비켜가지 않았다 동짓달 긴긴밤을 옷 훌훌 벗고 서 있는 배롱나무 당신을 벗기려 하다 나만 벗어 상처만 입은 배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