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화훼농장에서

인보 2007. 7. 1. 09:29


화훼농장에서  
   호 당 2007.7.1
많은 꽃이
저마다 뽐내며
저마다 향을 날리며
눈망울 반짝거렸지만 
주인인 그녀가 
더 반짝거린다
“꽃구경 하세요
더운데 물 한잔 드셔요
빵 드셔요 저가 만든 거래요”
꽃에 길들여서일까?
그녀의 향이 가득하다
그녀는 
꽃 파는 주인이기 전에
꽃 속에서 그녀도 꽃이었고
그녀의 향이 더 진했었다
꽃에 길들이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지만 
꽃에 파묻히면 
그녀처럼 향이 그윽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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