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감기몸살

인보 2007. 11. 13. 06:30

감기몸살  
  호 당  2007.11.13
요사이 감기몸살은 
겨울만 찾아오지 않는다
내 생활이 조금 교만하고 
도가 넘친다 싶으면 
어김없이 매를 드는 감기몸살
하기야 절제를 모르고 
거들먹거리는 나를 
바이러스는 
그냥 두고는 보지 않았지
갈수록 강해진 채찍질
살갗을 못 쓰게 짓이기고
뼈마디 콱콱 쑤시고
견디다 못한 내 몸 
쿨룩거리고 진물 흘리며 
모진 기압을 받는다
회오리바람 지나서야
교훈으로 크게 반성하지만 
어디 쉽게 잊어버리고 
교만이 고개 든다
더 무거운 채찍 내리기 전에 
마음 비우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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