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칼날

인보 2007. 11. 14. 10:08
    
    

    칼날

    호 당 2007.11.14 불꽃으로 달구고 햇빛으로 달구어 가장 정당한 말씀으로 일구어 낸 너 시시비비에 반듯한 결론 내려 찬사를 받아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하지만 누구도 감당 못할 항우장사 앞에서 노오란 힘의 물결 밀려오거나 막무가내의 대중 앞에서 무디어 새빨간 녹슨 칼날로 베었다고 토가 달아지면야 또한 달면 날카로운 칼날 쓰면 무딘 칼날이라고 토를 달면야 육법전서는 잠자지 않았는데 힘없는 풀벌레야 밝게 번득여 날카로운 칼날로 빛내주기 바란다 싹둑싹둑 토막으로 결론짓는 새파란 칼날이 도마에서 명쾌한 소리 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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