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한가한 어촌

인보 2007. 11. 16. 06:58

    한가한 어촌 호 당 2007.11.9 꿈꾸듯 조용한 포구다 가끔 사납게 부는 바람은 갯벌 잔모래 부추겨 내 이마를 때리고 바닷가 집들을 쓰다듬는다 한낮 포구에 정박한 고깃배는 꿈의 가장자리에서 조용하다 갈매기인들 날아봐야 별 볼일 없는지 바닷가 모래톱에서 다발로 묵념 중이다 연한 파도 칠 때마다 고깃배는 서로 속삭인다 새벽엔 고기를 얼마나 잡았느냐고 조금 있으면 그물 놓으러 가야 한다고 깃털 세우고 연인이 꼭 껴안고 횟집으로 들어간다 꿈꾸듯 조용한 한낮 포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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