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전원교회 문학축제에서

인보 2007. 11. 18. 23:09

      전원교회 문학축제에서 호 당 2007.11.18 성서와 문학을 접목하는 날 겨울 첫추위 그는 콧잔등부터 때린다 매정하게 쏘아붙인 앙칼진 여인이다 그러나 교회 내부는 부드러운 여인의 손 깃이 닿는 순간 후끈후끈 달아올랐다 더구나 남성중창단의 찬양 파동은 내 내부를 구석구석의 때를 훑고 지나갔다 내부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것 같다 성서로 익혀낸 한 줄기 바람은 문학을 데리고 불었지만 워낙 마른 가슴은 감각이 무디다 합창과는 왜 다를까? 그러나 한 톨의 문학씨앗이 가슴에 떨어졌다면 소중히 싹 틔우고 싶다 그리하여 삶을 살찌게 엮어보고 싶다 교회를 나섰을 때는 사랑의 게시에 한 줌의 시심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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