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벼 그루터기 호 당 2007.11.25 삭풍이 내리는 빈 논바닥 그루터기만 쓸쓸하다 간혹 삶의 그리움을 푸름으로 새끼 처 내뿜지만 몇 날 버티지 못할 헛욕망 결국 내어줄 것 다 주고 영으로 돌아갈 것을 그간이라도 파도에 씻어 하얀 모래알로 살다가 빈 그루터기로 썩어 토양에 묻혀 다음해 더 힘찬 땅 힘의 보탬이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