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추위
호 당 2007.11.29
너와의 맺은 인연
이제 끝내려는가
연분홍 치마 흩날리고
불그레한 네가
갑자기
파리한 얼굴로 다가서는가
왜 그리 성깔 부리나?
왜 그리 쌀쌀맞게 구는가
매정하게 돌아서려는 신호인가
그리웠던 시절 사랑했던 한때를
추억으로 묻어두고 지내련다
한 생애 건너는 일에
좋은 일로만 생각하리
비 오는 날은 우산장수 좋고
더울 날 얼음장수 좋고
차가운 날은
또
누가 숨어서 웃고 있으리
오라!
냉정하게 굴어도 좋다
너를 내 품에 안고
훈훈하게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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