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호 당 2007.12.2
자야
철쭉꽃 만발한 그 산을
너의 등 밀며 오르던
그 산길 아는가?
만발한
철쭉꽃 아래서 흘리던
추억의 땀방울
그 땀방울 자국 따라가면
흐르는 얕은 강물에
고운 햇살 내리고
일렁이는 물결을
꿰뚫어 곱게 비추는 순정이
하얀 돌 위로 어리던
너와 나의 눈망울을 잊었는가?
새빨간 입술 포개고 싶었던
해맑은 순정 덩이는
꿈속에서 일렁이는 것을
자야
철쭉꽃 만발한 데
순정은 철쭉꽃에 내려
살아 있는 것을 아는가?
어둑어둑한
너와 나지만
그 순정이 연정으로 내려
철쭉꽃 꽂아주고 싶다고 이르는
그 말 한마디 잊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