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칡덩굴 호 당 2008.4.10 너의 연약한 덩굴손이 나를 이렇게 망가뜨릴 수야! 간혹 매스꺼워 마음 걸렸지만 설마! 대수롭지 않게 놓아버린 지금 속마음을 칡덩굴로 덮어버렸다 방방곡곡 실핏줄을 타고 뻗는 너의 욕망 어디서부터 걷어내야 할지! 늦게나마 너를 막으려 속을 해쳐 보았지만 밑뿌리를 찾을 수 없구나! 일찍 병원 못 찾은 것을 후회하는 동안 쉬지 않고 뻗고만 있는 너를 속수무책으로만 바라본다 칡덩굴은 검푸르게 자라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