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의 변
호 당 2008.4.12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예뻐서 아니라
나를 아껴주는 속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너를
한 번 두 번
자꾸 만날수록 내 힘이 된다
하루도 만나지 않으면
못 배길 나
너를 만나면 흠뻑 빠져 취했다
너를 안고 있으면 안주도 필요 없다
너를 누구에게도 부어주기 싫다
나 혼자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너를 더듬는다
새벽이 온다
날이 밝아온다
사랑하던 너
껍데기만 내 옆에 있구나!
너에게 홀려 있었던
한순간 행복했었다
속이 쓰려 오는구나!
맑은 바람 쐬자
가라
미련을 버리자
본래 내 모습 찾자
네가 남긴 흔적 더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