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호랑나비의 꿈 호 당 2008.4.6 꽃들을 맘껏 휘저어도 사랑받는 것은 호랑나비의 화려한 날개 때문이 아닌 것을 잘 안다 호랑나비의 알을 오랫동안 부화하다가도 끝내 나오지 못하거나 겨우 갓 태어난 애벌레가 허물 못 벗는 시련도 여러 번 겪었다 겨우 탈바꿈한 호랑나비는 젖은 날개로 꽃대 위를 기어올라 날개를 말리고 있지만 아직 서툰 날갯짓으로 꽃향기만 맡고 있다 맘껏 날아 꽃들에 사랑을 듬뿍 주고 사랑받는 호랑나비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