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관한루원에서

인보 2008. 4. 13. 09:27

      광한루원에서 호 당 2008.4.11 때 묻지 않은 신록이 갓 태어난 아기 한 계절 엮어나갈 새 기운으로 발돋움하는 4월에 실버들 살짝 웃으며 춘향의 얼을 담아 사랑을 피우는 중이다 웬 새떼들이냐! 그중에는 어둑어둑한 입술이 더 많다 사랑의 풀씨를 절개의 알갱이를 쪼아 먹으려는가? 그리고 오작교를 건너 사랑을 승화시키려는가? 그래야지! 골 파인 먹새는 사랑을 다지고 새파란 영계는 춘향의 얼을 담아라 남원 한 자락에는 춘향과 이도령의 얼 가득한데 오후의 햇볕이 지그시 누른다 내 이마에는 춘향의 지문이 얼마나 찍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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