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가면 속

인보 2008. 5. 31. 13:59


가면 속  
호 당 2008.5.31
항상 
겉은 가면이다
화려한 천과 페인트의 장막
화려한 빛깔과 디자인으로 꾸민
눈을 현혹하는 가면
화려한 나래는 
가장 은밀한 곳까지 감추고 있다
그래서
속은 항상 신비의 덩어리
넘보고 싶은 호기심 덩이로 
엉큼한 눈빛을 받는다
가면 속은 항상 궁금해서
벗겨보고 싶은 마음
양파 벗기듯 하면 
하얀 속살의 본성까지
더 벗기면 
생명탄생의 우물 보일까?
우뚝 선 지주도 보일까?
다 같이 가면을 쓰고 있으면서도
유독 음습한 가면에
음흉한 화살로 과녁을 
맞춰 보고픈
가면 쓴 지렛대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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