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삶의 다리를 건너며 호 당 2008.5.28 어둑어둑한 풀꽃 위에 노을이 우수만큼이나 진한 데 주어진 하루를 묵향 속에 고고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는 이는 고매하다 할까? 갖가지 음향 비집고 들어온 속 빈 강정만큼 부풀린 배를 가진 똥파리 혓바닥 날름거리며 핥는 모습 민망해 묵향 그윽한 획을 구린내로 퍼지게 할까 봐 마음 비켜갑니다 고고한 선비의 기상을 잃지 말고 다 건너 조금 남은 다리 함께 무사히 건너가요.